무뚝뚝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재개된 '나는 가수다'의 마지막 스테이지에 등장한 임재범은 단숨에 '너를 위해'를 불렀고 숨죽이며 지켜보던 청중평가단은 그에게 1위의 영광을
안겼다.
그가 돌아왔다.
가장 뜨거운 이슈를 분만하고 있는, 하지만 그가 그토록 경멸했던 브라운관의 무대로....
스스로가 말했듯이 그도 인간이니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노래의 호흡도 자주 끊겼다. 머리를 짧게 깎고 안경을 쓴 그의 표정에선
그 특유의 이글거리는 도시의 야수와 같은 모습은 없었다. 그를 순화시킨 건 아마도 갑상선 암 제거 수술을 받은 아내와 열 살 난 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의 대표작 '너를 위해'의 클라이맥스로 치솟는 그의 원시적인 에너지는 순식간에 무대의 공기를 팽팽하게
흡입했고 그 순간 모든 이들은 판단정지의 오르가즘을 맛보았다. 기교는 감동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질료이지만 감동은 기교의 저 너머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찰나의 순간에 증명해 버린 것이다. (음악평론가 강헌의 대중음악 산책 -임재범, 왕의 귀환- 中에서)
‘나는가수다’에서 ‘나만가수다’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임재범을 콘서트로 만나다!
노래를 부른다. 기교도 없다. 꾸밈도 없다. 그는 그냥 노래를 부른다. 그의 노래는 솔직하다. 바닥부터
타고 올라온 거친 인생이 있다. 그래서 또 슬프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항상 감동이다.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살아야지>, <낙인>, <사랑보다 더 깊은 상처>과 더불어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주었던 명곡들이 새로운 임재범의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6월 25일(토) ~ 26일(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12월말까지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우리 가슴에 되새겨진다.